【앵커】
기업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4조8천억 원의 판돈을 끌어모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점 사장과 회사원 등 이들의 범행을 도와온 일반인들도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대포폰 수십 개와 외화 등 현금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프로그래머 36살 안 모 씨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곳입니다.

안 씨는 한 도박사이트의 서버를 관리해주면서 해당 사이트를 중계하는 계열 사이트를 차렸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35살 박 모 씨도 대포통장 공급이나 회원 모집을 해주면서 비슷한 계열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조8천억 원의 판돈을 끌어모아 4천억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범죄 수익을 빼돌리는 데는 일반인들이 동원됐습니다.

단골 주점 사장은 수천만 원의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대신 돈세탁을 위해 자신의 계좌를 빌려줬습니다.

환전상은 440억 원을 숨겨주거나 대포통장 계좌에 돈을 입금해주고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외제차 딜러는 고급차 9대를 차명으로 넘겨 범죄에 이용하도록 도왔고 변호사 사무실 직원은 법원에서 받은 수사기록까지 제공했습니다.

[김회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변호사 사무요원이 수사 기록을 유출하였는데 이 수사기록을 보고 공범들이 도피생활을 하였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안 씨 등 일당 59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조직폭력배 박 씨 등 14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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