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명절이 되면 기분이 울적하고 이유 없이 온 몸이 아픈 이른바 '명절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올해 추석은 특히 연휴가 긴 만큼 후유증이 오래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강도 높은 가사 노동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주부들에게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실제 기혼 여성의 절반 이상은 명절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혼 남성의 1.5배에 달합니다.

명절 우울증은 정신적인 문제 외에 소화 불량과 속쓰림 등 신체적 변화도 동반하는 게 특징입니다.

명절을 전후해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다면 명절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조윤수/한림대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외상에 의해서만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 아무런 이유 없이 감정적인 부분만 가지고도 몸이 아픈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명절 우울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족 간의 대화와 이해입니다.

남편이 가사일을 나눠서하고 힘든 부분은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합니다.

밝은 성격의 젊은 주부들이 명절 우울증에 더 잘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긴 만큼 후유증도 오래갈 수 있다며 여유를 가지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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