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인정한 '어금니 아빠' 이 모 씨가 현장 검증을 받았습니다.
또 추가조사 결과 피해 여학생은 수면제를 먹은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자 김 양을 살해한 장소인 서울 망우동 35살 이 모 씨의 자택 앞.

오전 9시 반쯤 호송차가 나타나 형광색 상의에 모자를 쓴 이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현장 검증에 동의하실 거죠?) 예, 예. (딸 친구 왜 죽이신 거예요?) 죄송합니다.]

현장 검증은 이 씨 집 안에서 비공개로 50여 분 간 진행됐습니다.

이 씨는 담담하게 범행 과정을 재연했고 시신을 트렁크에 싣는 과정까지 재연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스탠딩】
비가 내리는 오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웃 주민 등 많은 시민들이 모여 현장 검증을 지켜봤습니다.

끔찍한 범행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욕설을 퍼붓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민: 죽여도 시원치 않죠. 얼마나 그 엄마가 아프겠어요.]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씨가 집에 온 피해자 김 양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였고 딸과 함께 잠든 김 양을 안방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딸을 외출시킨 뒤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실종 신고를 받고 이 씨 집으로 출동한 건 이틀이 지난 뒤여서 초동 대응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에서 성적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범행 동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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