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리용호 외무상이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불만도 나타냈습니다.
오민나 기자입니다.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국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북한 조선중앙통신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의 길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제의 대조선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으면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관련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일):우리의 핵무기가 장기간에 걸친 미제(미국)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

리 외무상은 또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중단을 북미간 대화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며, 한국의 대북 정책에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조선 민족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핵무기를 확보한 한반도 주변국들이 북한을 향한 제재 책동의 돌격대가 되려한다면,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러시아와 중국의 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서는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OBS뉴스 오민나입니다.

<영상편집: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