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과 미사일 도발로인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만성적인 에너지난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길이 봉쇄된 석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우리는! 하나! 하나!

노동자 수백 명이 집단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집니다.

참석자들의 면모도 화려합니다.

[조선중앙TV(지난 5월) : 내각 총리인 박봉주 동지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오수용 동지, 내각 부총리 겸 국가기획위원회 위원장 노두철 동지….]

대대적인 행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석유 대신 석탄으로 화학물을 만드는 이른바 탄소하나화학공업 시설의 착공식이기 때문입니다.

수입 원료 의존도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에너지 주체화' 사업인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북한은 에너지난 타개에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을 30% 차단하는 내용의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더욱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북한의 휘발유 가격이 무려 3배 이상 뛰었다'는 통일부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길이 막힌 석탄을 화력발전에 최대한 활용하는 등 자구책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에너지수급률이 20%로 워낙 낮은 만큼, '언발에 오줌누기 효과'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리정호/전 북한 노동당 39호실 소속 : 북한의 전력생산량을 보면 약 250만 kw로…. 모든 부분이 연쇄적으로 타격받아서 북한 경제가 주저앉는 그런 비참한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게다가 수력발전마저 초여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가동률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