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성욕을 풀기 위해 접근이 쉬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행 도중 피해자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장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영학이 검찰 송치 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에 대해 사죄한다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학/피의자: 약(수면제)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이 모든 게 꿈만 같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지난달 30일 딸을 통해 피해자를 집으로 부르고 수면제를 먹인 뒤 추행했습니다.

숨진 아내 대신 성욕을 풀기 위해 접근이 쉬운 딸의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추행은 밤새 이어졌고 다음날 잠에서 깬 피해자가 반항하자 살해했습니다.

[길우근/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 깨어난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수건 등을 이용하여 살해한 후….]

경찰은 이 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고 이 씨 딸은 아버지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강해 범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과 강제 추행, 사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범행을 알고도 차량과 은신처를 제공한 지인 A씨도 검찰에 넘겼고, 추행 유인과 사체 유기 혐의가 있는 이 씨 딸은 불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스탠딩】
경찰은 또 이 씨 아내의 투신 사건과 이 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 그리고 불법 기부금 모금 혐의도 추가 수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