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방산전시회에는 북한 수뇌부 참수 작전에도 활용될 수 있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전투기F-35A와 F-22가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렇다면, 참수작전은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갈태웅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의 효시는 '백의사'라는 비밀결사대입니다.

1946년 평양역 3·1절 행사에서 수류탄으로 김일성 암살을 기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후 실미도 부대 등 수많은 시도 역시 모두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북한 주민에게는 나지 않는 특유의 냄새"를 원인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작전은 공군 화력에 크게 의존합니다.

타우러스와 같은 벙커버스터로 주석궁을 먼저 타격한 뒤 스텔스 전투기 등으로 재차 폭격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평양에는 1만 1천 개가 넘는 지하시설이 서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핵벙커로 쓰기 위해 150m 깊이로 파놓은 평양지하철이 대표적입니다.

또, 김일성 광장 밑에도 '2·16 부대'가 지키는 벙커사령부가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부대가 직접 투입돼야 확실한 제거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곁에는 최대 10만 명 규모의 호위사령부가 있습니다.

특히 신변호위 병력만 3천300명으로, 우리 경호실의 6배가 넘습니다.

작전 효과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무/국방부장관(지난 12일) : (우리가 북한의 수뇌부를 제거하는 한·미 간의 이러한 가능성이 있습니까?) 그런 얘기는 여기서 밝히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구나 사담 후세인 체포도 바그다드 점령 이후에나 가능했다는 점에서 단독형 참수작전은 더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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