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들을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노인들에게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집안에 두게 한 뒤, 몰래 들어가 훔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노인이 돈 다발이 든 봉투를 들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젊은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더니, 잠시 후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조선족 출신인 29살 김 모 씨 등은 중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심부름 역할을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은 노인들이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면, 몰래 들어가 돈을 훔쳤습니다.

이 돈은 곧바로 중국으로 보내졌고, 10%를 수고비로 받았습니다.

연락은 중국어로 된 SNS채팅을 이용했습니다.

[피의자 : 집 주소를 (SNS로)보내줘요. 도착한 다음에는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내주고, 들어갈 때는 걔들이 들어가라고 할 때 들어가서 돈을 꺼냈어요.]

노인들은 경찰이나 은행이라는 말에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 말투는 전혀 의심스럽지 않았어요. 한 사람은 형사라 그러고, 한 사람은 금융계통 감독원이라 그러는데….]

이런 식으로 지난 9월 한 달 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 1천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차민석 / 용인동부경찰서 강력2팀장 :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는 현금을 집 안에 보관하라는 경우가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받거나 가족이나 주변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셔서….]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4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