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영업권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벌인 5년 법적 분쟁에서 롯데가 이겼습니다.
'롯데타운'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연 매출 8천억 원, 전국 신세계 매장 가운데 매출 4위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지난 2012년, 유통 라이벌인 롯데와 전쟁이 시작됩니다.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신세계 인천점이 있는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천억원에 사들인 것입니다.

[송영길 / 인천시장 : 재정상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세외수입을 확보하는 측면이….]

[신헌 / 롯데쇼핑 대표이사 : 일본의 롯폰기 힐스같은 좋은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런 모델을 기본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1997년부터 인천시와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신세계는 매각 절차에 공정성이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합니다.

1심과 2심 법원은 롯데에만 특혜를 줬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해 인천시와 롯데의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도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은 신세계에도 매각 참여의 기회가 주어졌고, 수의계약이 절차상 하자가 있었어도 계약을 무효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이에 따라 롯데는 터미널과 인근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복합쇼핑몰, 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롯데타운'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백화점을 비워야 하는데,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신세계가 2011년 1천450억원을 투자해 증축한 매장 일부와 주차타워 임대차계약이 2031년까지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두 유통 공룡이 당분간 불편한 동거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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