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 돼지를 흑돼지 고기로 속여 수 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뒷다리살과 등심 등 까만 털이 보이지 않는 부위만을 골라 유통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해 포장, 유통시키는 한 업체,

고기가 담긴 상자를 유심히 지켜보던 단속반이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단속반 : 아직 흑돼지 작업은 안했는데, 오늘 생산된 등뼈는 흑돼지 등뼈로 지금 나가잖아요? 제품이….]

업체 대표 62살 최 모 씨 등은 일반 돼지를 흑돼지 고기로 속여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맛이 좋고 귀하다는 인식때문에 값이 최대 30% 비싸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스탠딩】
이들은 이처럼 '뒷 다리살' 등 털이 보이지 않는 부위를 이용해, 일반 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켰습니다.

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등심과 안심, 갈매기 살, 등갈비 등 9가지 제품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고기 소비가 많은 명절과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평소에는 일반 돼지 고기의 재고를 없애기 위해 직원들에게 허위표시를 강요했습니다.

지난 3년여동안 전국으로 판매된 가짜 흑돼지는 모두 700여톤, 무려 294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그 결과, 6억원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김종구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공장장이) "백돼지인 것을 흑돼지로 바꿔라" 지시를 하면 작업계획서에 따라서 라벨을 붙이는 형식으로 했는데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축산물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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