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부영 아파트는 부실시공의 대명사가 됐는데요.
임대아파트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타일이 떨어지고, 화장실 물이 내려가지 않는 등 문제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향남지구의 부영 임대아파트.

입주 2년이 지났지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샤워만 했다하면, 물이 내려가질 않아 쓸어서 내려야 합니다.

부엌 옆 다용도실은 아무리 닦아도 곰팡이가 사라지질 않습니다.

[복진현/부영아파트 입주자 : 주기적으로 계속 닦아줘가지고 지금 저 정도 상태 유지하고 있는데, 안닦으면 금방 더 많이 번지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입주 3년을 맞는 이 집은 화장실 바닥에 담요를 깔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5달 전 화장실 타일이 갈라지더니, 한달 전 새벽에는 떨어져 내렸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내려 앉은 건 한 새벽 3시 정도…'쾅쾅' 소리가 나서 윗집에서 무슨 일이 있나….]

하자보수 또한 하자 투성이입니다.

이미 3~4차례 하자 보수를 받았지만, 곰팡이가 줄어들지 않아 집안 전체를 비닐로 밀봉했습니다.

입주한 뒤 거실 창문과 베란다, 심지어 현관문까지 꽁꽁 싸맸습니다.

기울어진 뒷베란다 문도 하자보수를 받아야지만, 잇단 하자에 지쳐 문을 잠가놓고 있습니다.

[이언희/아파트 입주자 : 집 자체가 워낙 하자가 심하니까 이제는 너무 힘들고, 어떻게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처리는 늦고….]

입주민들은 하자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자 이사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유승환/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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