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박혜영 기자] '응답하라'시리즈의 신원호PD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연출을 맡은 신원호PD가 참석한 가운데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22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1994','응답하라1998'등 '응답하라'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 감독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얻고 있다.

신원호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출연 배우 없이 홀로 참석했다. 그는 "많이 노출되지 않은 배우들이고 인터뷰 경험이 적다. 인지도가 있는 친구들에게 질문이 몰리게 돼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됐다"며 배우들의 불참 이유를 밝혔다.

주인공 김제혁은 대한민국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괴물 클로저로 유명한 슈퍼스타 야구선수지만 하루 아침에 범죄자 신세로 추락하게 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박해수가 캐스팅 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신원호PD가 밝힌 캐스팅의 기준은 '외형, 연기력, 인성'이다. 캐릭터에 부합할만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걸맞는 연기력과 인성을 기준으로 신인부터 무명 배우까지 직접 미팅한 결과 박해수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배경도 눈에 띈다. 같은 소재를 다룬 이전의 작품들과는 달리 공간적 배경인 '감옥'이 탈출의 대상이 아닌 실제 생활 공간으로 그려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극을 구성하기 위해 직접 감옥 생활을 했던 인물들을 1년 넘게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극을 구성했다. 

신원호PD는 "그들의 인생에 감정을 이입 하다보면 범죄가 미화되지 않겠느냐는 부분을 초반부터 염려하고 주의하며 만들었다. 다양한 인생의 삶을 보여드리고 그 안에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드리고 싶다"며 감옥을 소재로 한 우려에 대해 답변했다.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다보니 정수정, 임화영 외의 주요 배역은 남자배우로 구성됐다. 실제 교도소는 남성과 여성이 철저히 분리돼 있어 구조적인 부분에서 여성 역할의 등장이 어렵다. 교도소라는 공간 안에서 펼쳐질 남자들의 다소 거친 커뮤니케이션이 극을 이끌어간다.

이에 신원호PD는 "영화 수위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웹 드라마도 고려했다. 여건이 되지 않아 방송 수위에 맞췄지만 거친 부분이 남아있다. 기존 드라마보다는 거칠고 다른 코드의 유머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원호PD는 캐스팅과 관련된 일화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배우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 다른 배역 인물들을 캐스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선뜻 역할을 수락해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인 정수정과 강승윤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어느 회사 소속인지 아이돌 출신인지에 대한 편견은 없다. 연극 배우들도 똑같은 기준에서 캐스팅했다"며 캐스팅의 기준을 밝혔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장치는 '질문'이다. 신원호PD는 "화술과 화법의 차이가 크다. 이 사람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하고 답을 드리고 다시 또 질문을 드리는 과정을 드리고 싶다"며 작품의 큰 줄기를 소개했다.

전작 '응답하라'시리즈에서 '남편찾기'라는 큰 질문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원호 사단의 신작이 어떠한 '질문'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지 기대된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첫방송된다.

(사진=CJ E&M) 

OBS플러스 박혜영 기자 bark@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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