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귀국했습니다. 해외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불만을 표출했지만 막상 들어올 땐 침묵했는데, 정치권은 들썩였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 야유 속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귀국합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날씨가 추운데 고생했어요. (4대강에 대해서…) (최근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고 하셨는데…) 아이고.]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간 이 전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전했습니다.

출국 당시, 문재인 정부가 정치보복 한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SNS를 통해 적폐청산을 에둘러 비난한 것과 다른 모습입니다.

군 댓글공작 의혹으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검찰 자극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만큼 여론 등의 반응을 보고 대처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해진/자유한국당 전 의원 (cpbc라디오) : 전직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걱정되는 일이 많으신 것 같고, 본인과 관련해서도 부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상당히 착잡한 심경이신 것 같습니다.]

정치권은 입장 차이를 보이며 대립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원장 :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자행하고 있는 살인정치, 보복정치를 즉각 중단하라.]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적폐의 뿌리요, 총본산 격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금 당장 소환해서 적극수사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적폐청산은 구조적 모순 해결이 목적이지 개인 처벌이 목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이시영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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