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속도로'로 불리는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전환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전환되는 도로가 경인고속도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통행료 폐지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일반도로로 전환되는 경인고속도로.

전환 구간은 인천기점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km입니다.

경인고속도로 전체 구간 23.9km의 절반 가까이가 고속도로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의 총수익이 이미 건설투자비의 2배를 넘은 상황에서 고속도로 길이까지 대폭 줄어들자 통행료 폐지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영재 / 인천시 남동구: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화가 되면서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있거든요. 당연히 요금은 안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시 역시 국토교통부에 통행료 폐지를 계속해 촉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통행료를 폐지할 수 없다는 국토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관련 법률에서 전국 고속도로를 하나로 봐 통행료를 징수하는 통합채산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하나가 틀어지면 전체 여기저기서 뭐 여기도 면제해라. 저기도 면제해라. 경부선도 면제해라.]

고속도로 구간으로 남아 있는 서인천에서 신월나들목까지 민간자본이 투입돼 지하화되면 운전자의 통행료 부담은 더 늘 수도 있는 상황.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계속해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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