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월미은하레일이 꼽히고 있는데요. 인천시가 사업 재추진에 나섰지만, 입찰 과정부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지역에서 수년째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월미은하레일.

일각에선 철거론까지 제기될 정도로 골칫거리인데, 인천시가 재가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월미궤도차량운행시스템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그러나, 초반부터 다시 삐걱거립니다.

입찰 과정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때문입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차량과 전기 등 사업을 모두 함께 진행하는 '원패키지' 방식으로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담합 우려가 있고, 부실공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분리발주를 주문합니다.

[최석정/인천시의원: (사업대상자가) 자기 입맛에 맞는, 수지타산이 잘 나오는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고….]

교통공사가 한 물품 발주 형식 입찰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인천시 감사실은 지난 7월 계약심사를 통해 이번 입찰이 공사 발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교통공사가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인천시 감사실 관계자 : 내역을 받아보니까 물품이 아니라 공사 부분이 다 포함돼있기 때문에 그래서 공사로 발주해야 한다고 통보했던 거예요.]

교통공사는 이미 예전 월미은하레일 사업으로 대부분이 준공돼 있는 만큼 추가 공사할 부분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공사가 따로 발주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세형 / 인천교통공사 월미사업단팀장 : 공사로 해줘야할 부분이 있으면 시스템에 맞게 설계도를 제출했을 경우 따로 공사로 발주하는 것으로 제안서도 나갔고….]

재가동에 나선 월미은하레일이 순항하게 될지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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