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려해상에 멸종위기인 갯게 서식지가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자연상태로 복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갯게 서식지입니다.
이동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안선이 길게 뻗은 한려해상국립공원입니다.

얼핏보면 수해지역 보수공사현장 같지만 갯벌생태계 보존을 위한 서식지를 조성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립관리공단이 지난 9~10월 두 달간 남해대교지구 남해군 인근 갯벌에서 진행한 서식지 조성공사가 마침내 완료됐습니다.

자연상태로 복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갯게 서식입니다.

큰 집게발이 보라색을 띄는 갯게는 남해안, 서해안 등 바닷가 근처의 돌무더기나 풀숲 등에서 구멍을 파고 사는 갑각류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관계자:넓은 4개의 눈뒷니와 보라빛을 띄는 집게가 있습니다. 눈 밑에 두둑을 이루고 있는데 불균형적인 8개의 두둑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했지만 환경변화에 민감하고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지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개체수가 매우 적어 서식지 한 곳에서 평균 1마리 정도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공단측은 기존 콘크리트 농로와 폐타이어 축대벽을 철거해 자연석으로 대체했고, 갯잔디를 가져다 이식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갯게 23마리의 서식이 확인된데 이어 올해 초 갯게 2마리가 새로 이동해온 사실이 확인된 됐습니다.

[이상규/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갯벌에 조상대에 벌초지나 돌무더기 또는 강 하구역에 갈대숲에서 굴을 파고 서식합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주민들의 협조로 갯벌 정화활동과 친환경 비료를 사용하는 등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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