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송도 LNG기지 가스누출 사고 이후 안전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화학물질 관리업무가 지방에서 국가로 이관되면서 지자체 차원의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밥 하늘로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낙뢰로 인해 불이 난 것입니다.

[이효진 / SK인천석유화학 팀장 : 가연성 물질이 소량 생성된 부분들에 대해선 탱크나 2차 밀폐형 유수분리 등을 설치해서 근원적으로 위험을 제거할 예정….]

인천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모두 1천570개.

지난 15년 동안 35건의 사고가 났고, 산업단지가 있는 남동구, 서구 등에 집중됐습니다.

2003년부터 5년간 6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5년 마다 9건, 20건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2015년 화학물질 관리업무가 지방에서 국가로 이관됐다는 점입니다.

중앙정부가 인·허가와 단속 업무를 할 수 있는 반면, 인천시는 사고 시 지원만 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사업장에 대한 조사 권한이나 사업장 현황 등 정보가 없어서, 화학물질 안전사고 대응체계 구축에 많은 어려움이….]

때문에 화학물질 사업장도 LNG 인천기지와 함께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인천시 주재로 열린 안전관리위원회에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홍종윤 / 한국가스공사 LNG 인천기지 본부장 : 인천시민 여러분들과 시장님 이하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 상황 발생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홍보를 하고 '안심'의 영역에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잇따른 안전사고로 대책회의가 속속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