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이면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대규모 쇼핑 축제가 열리는데요.
파격 할인 상품을 사기 위해 밤새 줄서던 풍경은 사라지고 온라인 쇼핑이 그 자리를 메웠다고 합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루돌프 썰매를 끌고 등장한 산타가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띄웁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저녁 가족과 함께 칠면조 요리를 즐긴 뒤 다음날 소매점이나 쇼핑몰을 찾던 풍속도는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뉴욕의 유명 백화점 문이 열리자 마흔 명 정도 되는 고객들이 차례를 지켜 입장합니다.

파격 할인 상품을 향해 무섭게 돌진하던 이른바 '도어 버스터'는 찾아볼 수 없는 겁니다.

대형 TV를 싸게 장만하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리던 풍경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베스트바이 TV 광고: 해마다 약 1주일 전부터 손님들이 텐트를 갖고 몰려듭니다.]

온라인 쇼핑이 자리를 메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쇼핑 시즌에 온라인 쇼핑 매출은 사상 처음 천억 달러, 우리 돈 108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전미소매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60%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부터 온라인 판매가 중심이었던 중국의 광군제는 지난 11일 알리바바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28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그룹 회장: 기존 소매업의 오프라인 사업 방식이 미래에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거나 혁신없는 운영을 고집하거나 좀 더 소비자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없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아이폰 X와 대형 TV, 무선 청소기 등 해외 직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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