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11월 24일 오늘의 월드뉴습니다.

미국에선 해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이면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됩니다.

두 달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연말 대목인데요.

밤샘 줄이 사라지고 온라인 쇼핑이 득세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루돌프 썰매를 끌고 등장한 산타가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띄웁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저녁 가족과 함께 칠면조 요리를 즐긴 뒤 다음날 소매점이나 쇼핑몰을 찾던 풍속도는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뉴욕의 유명 백화점 문이 열리자 마흔 명 정도 되는 고객들이 차례를 지켜 입장합니다.

파격 할인 상품을 향해 무섭게 돌진하던 이른바 '도어 버스터'는 찾아볼 수 없는 겁니다.

대형 TV를 싸게 장만하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밤새 기다리던 풍경도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베스트바이 TV 광고: 해마다 약 1주일 전부터 손님들이 텐트를 갖고 몰려듭니다.]

온라인 쇼핑이 자리를 메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쇼핑 시즌에 온라인 쇼핑 매출은 사상 처음 천억 달러, 우리 돈 108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전미소매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60%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부터 온라인 판매가 중심이었던 중국의 광군제는 지난 11일 알리바바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28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그룹 회장: 기존 소매업의 오프라인 사업 방식이 미래에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거나 혁신없는 운영을 고집하거나 좀 더 소비자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없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아이폰 X와 대형 TV, 무선 청소기 등 해외 직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만, 직구족을 노린 판매 사기는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기가 의심되거나 환불금이 지급되지 않을 때는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의 취소를 요청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짜 직구 사이트에 접속하면 개인정보 노출 등 자칫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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