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의 한 예배당이 폭탄 테러를 당해 지금까지 최소 23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테러 배후로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가 추정되는 가운데 이집트 정부는 무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반도의 한 모스크에서 테러가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24일 정오쯤.

차량 4대에 나눠 탄 무장괴한 40여 명은 예배가 한창인 모스크에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예배당을 탈출하는 신도들에게는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 역시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인근 소금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파악됐습니다.

[싱크]마그디 레즈크/부상자
"총격이 시작되자 모두들 달리며 서로 부딪쳤어요. 그 와중에 저는 반군 복장을 한 복면 무장 괴한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검찰은 이번 테러로 최소 235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사당국은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격대상이 된 모스크는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파가 자주 방문하는 곳으로, IS는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계속 공격해왔습니다.

이번 테러에 대해 무력 대응을 선언한 이집트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주변 산악지대에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또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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