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암살하려던 계획을 세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방글라데시계 영국 국적자 남성이 6일(현지시간) 법정에 출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리암살을 계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버밍엄 인근에 사는 나이무르 자카리야 라만(20)이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검찰은 라만이 총리집무실 건물 보안출입문에 사제폭탄을 터트린 뒤 혼란을 틈타 건물 안으로 침입, 자살폭탄과 흉기로 메이 총리를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라만은 또 파키스탄계 영국 국적자 모하마드 아키브 임란(21)이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임란도 이날 법정에 함께 출두했다.

런던경찰청과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 등은 몇 주 동안 추적한 끝에 지난달 28일 이들을 각각 검거했다.

체포 당시 라만은 비활성 사제폭발물 2개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최근 12개월 동안 9개의 테러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최근 들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을 추종하는 이들이나 테러단체 조직원들의 위협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올해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공연장,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와 의사당 근처, 런던 브리지 등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는 테러가 속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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