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근로자 10명 중 1명만 노동조합에 가입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사업장은 노조 조직률이 50%를 넘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3%대에 불과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말 기준 노조 조합원 수는 196만6천 명으로 전체 노조 조직대상자의 10.3%로 집계됐습니다.

노조 조합원은 전년에 비해 2만8천 명 증가했지만 노조 조직대상자도 14만5천 명 늘어 조직률은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던 조직률은 이듬해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1%로 오른 뒤 몇년째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강훈중/한국노총 대변인: 산업구조가 과거 제조에서 서비스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원인도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조직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84만2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노총은 64만9천 명을 차지했습니다.

이들 상급단체에 속하지 않은 미가맹 노동조합은 44만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문별 조직률은 공무원 부문이 67.6%를 기록해 9.1%에 그친 민간 부문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이 55.1%, 100~299명 15%, 30~90명 3.5%로,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노조 조직률을 높이는 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노동계는 노조 조직률을 높이려면 노동조합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노조 설립 방해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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