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의 개인 자격 출전 허용.

푸틴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혹시 내년 대선을 겨냥한 노림수는 아닐까요?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지율이 80%에 달하는 데다 적수도 없어 4선 당선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저는 러시아 대통령직에 출마하겠습니다.]

푸틴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부분의 러시아 국민들은 놀라울 것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리나 / 모스크바 시민 : 그게 뉴스거리인가요? 너무 당연한 일이네요.]

지난 2000년 푸틴은 임기 4년의 대통령에 당선되며 크렘린궁에 입성했고 2기까지 연임했습니다.

2008년 3연임 제한 규정 때문에 총리로 물러났지만 정치 실권은 여전히 그의 손에 있었습니다.

2012년에는 대선에서 다시 승리하며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4선 도전에도 성공해 2024년까지 통치한다면, 30년 이상 권좌를 지켰던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됩니다.

푸틴의 당선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서방 제재 등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에도 80%라는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이나 시리아 내전 등에서 보인 강경한 태도가 ‘강한 러시아’라는 러시아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 시민 : 푸틴은 러시아의 자랑스러운 지도자입니다. 러시아의 국격을 높였죠. 러시아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달라졌어요.]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빌니가 횡령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출마가 어렵게 되면서 마땅한 적수도 없는 상황.

큰 변수가 없는 한, 푸틴의 4선은 무리 없이 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