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이이화 역사학자가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역사학이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이이화 역사학자가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이화 역사학자는 1937년 대구에서 출생, 열다섯 살까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다. 1964년 불교전문지인 불교시보의 기자가 되어 고승들을 접하고 불교 관련 기사를 쓰면서 한국사 연구에 뜻을 세웠고 1973년부터 '창작과비평', '뿌리깊은나무', '월간중앙', '월간조선' 등에 한국사 관련 글을 발표하며 역사학계에 데뷔했다.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창립에 참여했고 역사 바로잡기 운동, 동학농민혁명 연구, 과거사 청산 운동,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바로잡는 역사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1995년 집필을 시작해 2004년 완간한 한국통사인 '한국사 이야기'(22권)를 비롯해 '허균의 생각', '인물로 읽는 한국사', '전봉준, 혁명의 기록' 등 100여권의 책을 썼다.

2001년 단재학술상, 2006년 임창순학술상, 2008년제1회 녹두대상을 받았으며 2014년 원광대에서 명예문학박사를 받았다. 현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 한국사를 대중화하다 

'역사를 가장 쉽게 풀어내는 재야학자'로 꼽히는 이이화는 역사는 엄숙주의와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와 문장을 역사책에 담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도자, 권력자에 초점을 맞춰 과장된 이야기 일색으로 담아낸 역사를 비판하며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 어떤 공헌을 했는지 평균적인 감각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한국통사를 1994년부터 쓰기 시작, 민족사, 민중사, 생활사에 초점을 맞춘 한국사이야기를 10년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2004년에 완간시켰고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를 앞두고 100권의 책을 외국어로 번역해 소개할 때 '한국사 이야기'의 생활사 부분이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평생을 한국사 대중화를 위해 쓰고 알려온 역사학자 이이화, 그의 지난 노력이 '명불허전'에서 공개된다.    

# 민중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 

이이화 역사학자는 깨어있지 않은 민중을 대변하는 것이 역사학자의 길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절 신문학을 배우면 일본놈이 된다며 산골에서 한문만 가르쳤던 아버지를 회고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출을 감행, 고아원을 전전하며 정규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역사학자로서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금까지 100여권의 책을 집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무엇인지 민중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역사는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명불허전'에서 밝힌다. 

한편 이이화 역사학자의 이야기는 10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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