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7명의 사상자를 낸 용인 타워크레인 전복사고의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타워크레인이 움직였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4명을 다치게 한 용인 타워크레인 붕괴사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타워크레인 장비에 결함이 없었는지, 사고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부러진 크레인 기둥 단면을 감식하기 위해 현재 남아있는 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해체 후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크레인은 2012년 프랑스에서 제조돼 지난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직전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트롤리가 움직여 붕괴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크레인의 높이를 조정할 때는 트롤리가 움직이면 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기 때문에 트롤리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회운/한국노총 전국타워크레인노동조합 위원장: 무전 교신이 잘못된 건지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움직여서는 안 되는 동작들이 좀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동영상에서.]

이 같은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운전자 과실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들을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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