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범죄자들의 최대 도피처, 바로 필리핀인데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세기를 동원해 필리핀 도피사범 47명을 집단 송환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한 필리핀과 한국 경찰들이 문 밖에서 대기합니다.

잠시 뒤 집 안으로 들이닥쳐 30대 남성을 체포합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한 용의자입니다.

[한국 경찰: 반항하지 마세요. 협조하세요. 안 그러면 큰일 나요.]

올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국내 범죄자는 144명.

전체 해외도피사범의 30%에 육박합니다.

한국 경찰이 2010년 필리핀에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했을 정도입니다.

필리핀 수사당국과 공조수사가 활발해지면서 송환되는 범죄자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로 전세기를 동원해 필리핀 도피사범이 집단 송환됐습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피의자는 47명.

인터폴 적색수배자 11명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등 사기사범 39명과 마약, 폭력, 절도사범 등입니다.

이들이 저지른 사기범죄 피해액만 460억 원에 이릅니다.

3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사기범과 도주 19년 만에 송환된 피의자도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법상 한국 영토인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외사수사팀장: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된 도피사범이 많아서 이번 단체 송환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송환된 피의자들은 별도의 입국심사를 거친 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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