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위해 22개 시군들과 서면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14곳만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반쪽짜리 사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결국 반쪽짜리 사업으로 출발합니다.

경기도는 14개 시군이 협약서에 서명했거나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인과 파주, 양주, 포천 등은 기존대로 참여입장을 보인데 반해,

시흥과 광명, 수원 등은 '졸속추진' 등을 이유로 서명을 거부한 채, 참여를 유보했습니다.

앞서, 김윤식 시흥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남경필 도지사의 일방적 추진에 반발했습니다.

경기도는 일단 내년 3월, 14개 시군들과 준공영제를 시행한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청 관계자 : 추후에 진행상황 봐서 다시 공론화되고 계속 소통할 것이니까요, (미참여 시군을)배제할 것은 아니고….]

하지만 운행 횟수가 많은 주요 도시들이 빠져, 사실상 기대효과는 줄어든 상황,

미참여 도시들의 광역버스는 104개 노선 1천400여대로, 58개 노선 600여대인 참여 도시들보다 많습니다.

[이종화 / 경기지역자동차노조 노사대책부장 :준공영제라고 부르기에는 무색해진 거죠. 준공영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버스업체의 방만한 경영 등 준공영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습니다.

[유정훈 /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10여년 이상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보고있는 버스업체들의 도덕적 해이, 이 부분을 과연 막을 수 있을까….]

버스준공영제를 둘러싼 경기도와 시군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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