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에 대한 올해 4차례 해킹이 모두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제적 제재에 직면한 북한이 외화벌이 새 수입원으로 최근 돈이 몰리고 있는 가상 화폐 시장을 해킹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국내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3만6000여 명의 회원정보 유출 사건.

'야피존과 코인이즈'의 가상 화폐 계좌 탈취와 최근 이메일 사이버 공격까지...

올해 4차례의 가상 화폐 거래소 해킹이 모두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인 사진을 첨부한 입사지원서에 악성 코드를 심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국정원은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북한 지휘를 받는 해킹집단이 과거 미국 소니픽처스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점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이같은 증거를 확보해 최근 검찰에 제공했습니다.

이들이 탈취한 가상 화폐는 당시 76억 원 규모였지만, 현재 가치로는 8백여억 원에 달합니다.

북한 해커들은 탈취한 개인 정보를 삭제하는 대가로 해당 거래소에 60억 원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CNN도 가상 화폐에 대한 북한의 해킹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폴라 뉴턴/CNN 국제특파원: (한국 정부도) 북한 해커들이 가상 화폐를 목표로 삼아 공격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경제 제재가 강화되자, 북한이 가상 화폐 해킹을 새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취재:현세진/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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