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도 한 낮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면서 한 겨울 추위가 계속됐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야외를 찾아 주말의 여유로움을 즐겼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때고 남은 연탄재를 대문 밖에 내놓던 시절,

동네 개구쟁이들은 연탄을 차고 놀았습니다.

나무라는 어른들을 피해 줄행랑을 치던 일도 어느새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김수환 / 경기도 오산시 : 요즘 연탄 보기도 힘든데 민속촌에 와서 연탄차기 놀이 보니까, 옛 생각도 나고 즐겁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는 불량식품도 참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고르는 손길에는 친구들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묻어납니다.

종이마다 등수가 적힌 뽑기게임,

예나 지금이나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 5등! 아깝게 되었어요. 어떻게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논에서는 썰매타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아빠와 처음 타보는 아들 모두
추위 쯤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김진구 / 경기도 용인시 : 나와서 썰매도 타고 아이랑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재미있게 놀다 가는 것 같아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연탄불에 설탕을 녹여 만든 '달고나'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그레이스 칼슨 / 미국 관광객 : 매우 재미있었어요. 맛도 좋았고,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오늘도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지만 추억을 만난 시민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더 떨어져, 전국 대부분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승환 / 영상편집 :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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