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로 미국 의사라고 속이고 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접근해 결혼을 약속한 뒤 돈을 빌렸습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에서 한 여성이 외국 남성과 대화를 나눕니다.

말이 잘 안 통하자 휴대전화 번역 앱도 사용해봅니다.

이혼 뒤 혼자 사는 54살 피해 여성에게 SNS로 미국인이 접근한 건 지난 9월.

정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한 뒤,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안부문자와 일상생활 사진 등을 보냈습니다.

자신도 이혼해 혼자라며 결혼 얘기까지 나눴는데 그 뒤부터 돈을 요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데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며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7차례에 걸쳐 5천7백만여 원을 챙겼는데 피해 여성의 해외송금 한도를 넘자 직접 돈을 받을 지인이라며 미국인 34살 A씨를 한국에 보냈습니다.

A씨에게도 1천6백만 원을 건넨 여성은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신고했고 A씨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와 연락이 끊기자 대신 돈을 받으러 입국한 일당 2명도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여성에게 SNS로 접근한 미국인 의사는 일당이 만든 가상인물이었습니다.

[김동훈/서울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과 수사관: 전화 통화라든지 상대방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을때 현금 거래를 한다든가….]

【스탠딩】
경찰은 A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을 지시한 총책의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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