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대목동 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에게서 '그람음성균'이 발견됐습니다.
세균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확한 균의 종류와 사고원인은 아직도 미궁입니다.
먼저, 이무섭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숨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네 명 가운데 세 명에게서 세균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본부는 신생아들이 숨지기 전 담당의사가 혈액 검사용으로 뽑았던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혈액검사 전 숨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람음성균을 사망 원인으로 단정 짓기는 아직 힘듭니다.

모든 세균은 그람 양성과 음성으로 나뉘는데 이가운데 후자인 음성균 가운데 하나라는 뜻에 불과합니다.

다만, 적어도 세 아이가 같은 균종에 노출됐고, 이것이 사망원인이었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 하나는 그람음성 나오고 하나는 그람양성 나오면 아예 다른 것이겠지만, 공통점이 하나 생긴 것이죠.]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과 이질균, 페스트균 등이 그람음성균에 속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감염외에 다른 가능성으로 중앙산소공급장치의 일시적 오작동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배가 부풀어져있다는 유족 증언이 나온 만큼 기계 오류에 의한 저산소증이 의심된다는 뜻입니다.

또, 주사제를 잘못 투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사망 원인이 미궁에 빠지자 온갖 추측도 난문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