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신생아들이 숨진 원인을 규명할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부검의들은 육안으로는 사망 원인을 확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너무 짧은 생을 일찍 마감한 신생아 4명이 구급차에 오릅니다.

맘껏 안아주고 예뻐해주지 못한 유족들,

가슴 속에 평생 한을 안은 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신생아들이 갑자기 숨진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부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오전 9시쯤 시작될 예정이었던 부검은 의무기록 검토 등으로 지연돼 정오가 지나서야 시작됐습니다.

국과수는 부검의 5명을 투입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순서대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1차 구두소견 결과 육안 관찰로는 사망원인을 특정할 수 없지만 모든 신생아들에게 소대장의 가스 팽창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영/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저희들 자체에서 검사를 하거나 혹은 질병관리본부에 이송을 해서 같이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약물과 조직검사 결과는 앞으로 1주일, 최종 결과는 한 달 정도 뒤에 나옵니다.

경찰은 부검 이후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이 관할 양천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맡도록 했습니다.

의료 과실과 인큐베이터의 기계적 결함, 의료진이나 면회인을 통한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망 사고 직후 퇴원한 신생아 4명 중 1명은 어제 감기증상으로 입원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 8명 중 1명은 기력저하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찰과 보건당국에 정확한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 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