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정과 돌격장갑차 위주로 상륙작전을 수행해왔던 해병대가 45년 만에 헬기를 다시 보유하게 됐습니다.
작전능력의 향상은 물론 그간 남의 헬기를 빌려 타야 했던 설움까지 깨끗이 씻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웨에에엥~

엔진소리와 함께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기 시작합니다.

곧장 활주로로 향하는 헬리콥터.

45도 방향으로 이륙한 뒤 재빨리 작전지역으로 날아갑니다.

해병대의 45년 한을 풀어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입니다.

[정용환/소령·헬기중대장 : 고속상륙작전과 주요 도서 방위임무를 수행하는 공지기동 해병대로서 어떠한 환경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호국충성 해병대 전통을….]

1973년 해군에 통합됐다 1987년 독립한 해병대는 그간 단 1대의 헬기도 갖지 못했습니다.

해체 직전까지 20여 대의 항공전력을 운용했던 옛 영화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2만 8천 명, 세계 2위 규모의 병력은 함정에 의존하거나 육군 헬기를 빌려 타야 했습니다.

이번 상륙기동헬기 인수는 대북 작전계획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단 북한 배후의 교두보 확보 능력이 강화돼 작계 5015 실효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육군 위주였던 적진 침투의 다변화로, 북한군 전력을 크게 분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 전방, 종심, 후방을 동시에 실시간에서 보면서 타격하면서 하는 전쟁을 입체고속기동전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때 바로 헬기가 필요한 겁니다.]

해병은 오는 2021년, 항공단도 창설하는 등 항공전력 확충에 전력을 쏟을 방침입니다.

잃었던 날개를 되찾은 해병, 이제 공중에서도 귀신잡는 신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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