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다음 달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무위원회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져 앞으로 있을 통합 과정의 진통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밖에선 어떻게든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통합 반대파 당원들과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였고,

[뭐 하는 짓이야. 문 열어. 문 열어.]

안에서도 안철수 대표에게 항의하던 반대파 의원들이 제재를 받는 등 바른정당과 통합을 둘러싼 찬반 양측의 고성과 몸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저리 가!) 아니, 금배지면 다야. 뭐하는 것들이냐니.]

어렵게 개의된 당무위원회에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4일에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설치해 위원장을 임명하고,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당무위원회에서 뽑기로 했습니다.

반면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가 군사작전을 하듯 당무위를 소집하는 등 비겁한 행태를 보인 공당 파괴자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전당대회를 강행하는 안 대표의 행태가 박정희식 독재와 똑같다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 제2의 유정회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박정희와 똑같은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있다.]

당무위에서 전당대회 개최안이 통과되면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간 타협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

이제는 통합안을 가결시키느냐 아니면 전당대회를 무산시키느냐를 두고 양측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유병철, 이시영/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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