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진 건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감염 때문으로 보인다는
부검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사제 자체가 사망 위험성이 있는 약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들이 숨진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라고 밝혔습니다.

숨진 4명에게서 이 균이 검출됐고 투약된 주사제에서도 같은 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사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투여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주치의와 당직 전공의, 수간호사와 간호사 2명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인데 입건자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오는 16일 주치의인 조 모 교수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박창환/서울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2계장: 완제품이 오면 밀봉된 고무를 뚫어서 주사기로 넣은 다음… 이런 절차가 필요하거든요. 사람 손을 깨끗이 해야 무균이 되겠죠. 그런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이거죠.]

이런 가운데 숨진 신생아들이 맞은 지질영양주사제 '스모프리피드'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미숙아 사망 위험을 경고한 약물이란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식약처가 작성한 국내용 사용설명서에는 이런 경고 내용이 없어 의사들도 위험성을 모르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FDA가 경고한 부작용 증상이 숨진 신생아들에게 나타났는지 국과수에 다시 부검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인 재조사는 물론 국내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용 중인 '스모프리피드' 현황도 당장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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