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1월 12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나라의 추가조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일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동유럽 순방을 위해 총리관저를 나서는 아베 총리.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 약속이라며 추가 조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위안부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입니다. 한국이 추가적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일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합의를 성실히 이행했으니 한국에게도 이행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일본은 성의를 갖고 한일합의를 이행해 왔으며 한국 측에도 계속 이행을 요구할 것입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1mm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지만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추가 조치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일각에선 역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 대응하려는 한국 정부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장 일본 자민당과 일본정부 내에서 다음 달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아베 총리의 불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동계올림픽이라는 평화의 제전에 정치적 대립을 가져오는 것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과의 갈등은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위안부 문제와 동계올림픽을 분리하는 내정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유럽 6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17일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고심할 것으로 보여 그 수위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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