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와이에서 주말 아침에 난데없이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비상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알고보니 담당 직원이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서 발생한 일이었는데,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대피하느라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유숙열 기잡니다.

【기자】

미국 하와이주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경보가 발령된 것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8시.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비상 메시지로 전달된 경보는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로 날아오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것입니다.

또 이 상황은 훈련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비상경보는 곧 잘못 발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와이주 정부는 10여 분 뒤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긴급 발표했습니다.

[데이비드 이게/하와이 주지사: 오늘 아침 이른 시각 휴대폰, TV, 라디오에 잘못된 알람 경보 메시지가 전파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조사 결과 곧바로 실수였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비상경보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훈련이 실시된 지 얼마 안 돼 일어난 것이어서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관광객들 역시 호텔 등에서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공포에 떨었습니다.

[아드난 메시왈라/관광객: 경보소리를 들었을 당시 저희는 36층 호텔 객실에 있었는데 두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일단 신발을 신고 계단으로 내려가려 하는데 로비에서 실내에 머무르라는 방송이 나왔어요.]

비상 대피경보는 경보시스템을 점검하다 담당자가 버튼을 잘못 눌러 발령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정치권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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