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내놓은 권력기관 개혁 방안에 대해 여당은 환영했지만 보수야당은 수사기관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됩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발 권력기관 개혁안, 자유한국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력기관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개악이라며 독재적이고 오만스러운 발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특히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면서 권력으로부터 독립 문제는 꺼내지도 않았고,

이제 갓 첫발을 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미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보라/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핵심쟁점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사개특위 논의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직접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심산입니다.]

홍준표 대표도 검찰을 향해 “자기 조직을 해체한다는데도 사냥개 노릇이나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당과 각을 세우던 바른정당 역시 청와대가 개혁을 가장해서 수사기관을 장악하려한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요구에 맞는 진정성있는 개혁안이라고 강조한 민주당에,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사법개혁특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통령 스스로 권력기관을 정권의 시녀로 삼던 관행과 단절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입니다.]

한편, 서로 충돌하는 정치권에 비해 상당부분 권한이 줄어드는 검찰은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입니다.

이미 한 차례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나온 수준이라는 반응이지만, 청와대가 권력 분산과 견제에 강한 의지를 보여 긴장하는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유병철/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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