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일고 있는 주식회사 다스의 120억 횡령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전 BBK 특별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직무유기를 한 것은 당시 검찰이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입장문을 냈던 정호영 전 특검,

급기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직무유기를 한 것은 특검이 아닌 검찰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호영/전 BBK특별검사:검찰은 다스에 대해 두 번이나 수사했음에도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계좌추적을 통해 다스에 120억 원의 부외자금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횡령한 여직원 등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자금 흐름을 입증하지 못해 검찰에 자료를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기록을 받고도 후속 수사를 하지 않은 검찰의 잘못이 더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10만 쪽에 이르는 수사 자료를 검찰에 넘기면서 횡령 부분을 검찰에 정식으로 이첩하거나 수사 의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학근/전 특검보: (이송·이첩)안했습니다. 특검법 15조에 따라 인계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인수인계서만 작성했습니다.]

정 전 특검은 특검 때 만든 문건들도 공개했습니다.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는 특검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엔 국민의 의혹 해소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 전 특검은 준비해 온 원고만 읽고 회견장을 빠져나갔고, 대신 응답에 나선 김 전 특검보는 즉시 대답을 못 하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등 정작 의혹 해소엔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한정신/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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