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둔기로 때린 뒤 달아났던 괴한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롱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거리를 배회합니다.

지난 14일 인천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20대 여성을 둔기로 때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46살 김 모 씨입니다.

【스탠딩】
김 씨는 여자화장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범행 닷새만에 김 씨가 경기도 일산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답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피해 여성을 왜 폭행하셨나요?) 우발적으로 그랬습니다. 화가 나서….]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백일환/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장: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혼내주러 갔는데 반항을 해서 망치로 여러 차례….]

강도·절도·사기 등 전과 6범인 김 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2016년 11월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망치 등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토대로 범행을 미리 계획했던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범행 수법에 시민들은 불안해하면서도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양지인/인천시 남동구: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입장이 아니라 처벌을 더 강력하게 해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이르면 오늘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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