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3명의 자녀를 쇠사슬로 묶어놓은 엽기적인 부모가 기소됐습니다.

검찰조사결과 이 악마의 부부는 자녀들에게 도저히 믿기지 못할 잔혹한 행위를 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자】

13명의 자녀를 사슬로 묶어 감금했던 부모가 기소됐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고문과 학대, 방치, 불법 구금 등 모두 12가지입니다.

아버지 데이비드 터핀은 14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음란행위를 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마이크 헤스트린 / 리버사이드 검찰청 검사 : 피해자 다수에게서 인지 장애와 신경 장애가 발견됐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신체 학대로 인한 신경 손상이 원인입니다.]

검찰은 터핀 부부가 아이들을 때린 것은 물론, 몇 달씩 침대에 묶어뒀고 샤워도 1년에 한 번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화장실 사용도 금지해 집안은 흘러넘치는 오물로 악취가 가득했고, 제대로 먹이지 않은 탓에 아이들은 모두 영양실조에 걸려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풍족하게 먹었습니다.

몇몇 자녀는 지난 2년간 탈출을 시도했고, 달아나다 다시 잡혀 오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변호인은, 언론이 아닌 재판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마커 / 부모 측 국선변호인 :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의뢰인들이 판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점을 대중에 알리고 싶습니다.]

이들 부부는 라스베이거스나 디즈니랜드에 놀러 간 사진을 SNS에 올려 단란한 가족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인간 타락의 현장을 마주했다고 개탄했습니다.

월드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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