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열흘 뒤면 2월 임시국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는 30일부터 한 달 동안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지난달 합의했습니다.

다음달 20일과 28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도 짜인 상황입니다.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과 국정원 개혁 법안을 비롯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여러 경제 활성화 법안들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 전망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두고 현 정부와 이전 정부 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건드리면서 여권 반발은 극에 달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자유한국당 또한 정쟁거리로 삼거나 물타기를 중단하고 만약 그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MB와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이 여당이었던 전 정부 치부를 현 정부가 들추는 것 자체에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통치권자가 냉정과 이성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운다면 그것이 바로 정치 보복이고 그 순간이 바로 정치 보복이 되는 것입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이 이 전 대통령을 감쌀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당내 의견도 많아 2월 임시국회가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기경호,채종윤 /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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