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사흘 만에 막을 내려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상하원에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요, 하지만 단 3주짜리 초단기 방편입니다.

그 안에 이민법 개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셧다운 사태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 상원이 임시 예산안을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하원에서도 찬성 266표, 반대 150표로 통과시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사흘 만에 진화됐습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해, 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이민법 개정에 대해 한 발씩 물러섰습니다.

예산안을 먼저 통과시키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를 비롯한 이민 법안에 대한 상원 표결을 약속한 겁니다.

이번 예산안은 다음 달 8일까지가 기한인 초단기 임시 예산안으로, 그 전에 이민법 해법이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습니다.

공화당의 법안 상정 약속이, 이민법 개정안의 하원 통과나 트럼프 대통령의 수용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예산안 통과를 환영하면서도, 이민법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미국에 이익이 된다면 이민 문제에 관한 장기적인 합의를 도출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양보할 뜻이 없어 보입니다.

특히 공화당의 이민법 처리 약속을 받지 못한 하원에서는 반대표가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 더 나은 거래, 일자리, 임금, 미래를 위해 반대표 행사를 촉구합니다.]

이민법 개정에 대한 확실한 대안도 없이 여야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자 이민 사회는 들끓었습니다.

[루이스 크루스 / DACA 수혜자 (24세) : 또 다른 형태의 배신일 뿐이에요. 평생을 미국에서만 살았고 성조기에 충성을 맹세했는데 국가는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겠다고 배신했죠.]

초지일관 반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점점 커지는 이민자들의 분노.

이민정책의 강화를 주장하는 공화당과 다카의 부활 또는 대체 법안을 요구하는 민주당.

이 현격한 차이를 좁히기에 3주는 너무 짧아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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