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 출전한 정현 선수 소식입니다.

정현 선수는 16강전에서 현역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조코비치를 꺾고 8강에 오르는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내일은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에 도전합니다.

【기자】

불과 2년 전 맞대결에서는 3대 0으로 졌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세계 4위 즈베레프를 꺾고 16강전에 오른 정현은 무결점 선수로 불렸던 전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스트로크 싸움에서 압도했습니다.

결과는 3대 0 완승, 만5천여 관중이 대이변을 목격했습니다.

[정현 / 호주 오픈 8강 진출: 어릴 때 우상이었던 조코비치를 따라 한 덕분에 (날카로운 샷) 구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강에서 조코비치와 황제 페더러의 맞대결을 예상했던 외신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선 스타가 탄생했다며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샷이 나왔다는 극찬이 올라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끈질긴 정현이 조코비치가 구사하는 샷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고, AFP통신은 '정현이 부상을 안고 뛴 조코비치를 탈락시켰다'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노바크 조코비치 / 세계 랭킹 14위: 정현은 위기 때마다 믿을 수 없는 샷과 패싱샷을 보여줬습니다. 정현은 코트에서 마치 벽 같았습니다.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선수의 첫 메이저 대회 8강 진출.

3억7천만 원의 상금도 확보했습니다.

만약 정현이 8강 상대인 세계 97위 샌드그렌의 돌풍을 잠재운다면 4강에서 페더러를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정현의 준준결승전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11시에 시작합니다.

[정현 / 호주 오픈 8강 진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아직 시합 끝나지 않았으니까 수요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외 주요 배팅업체는 정현의 대회 우승 가능성을 8강에 오른 8명 가운데 4위로 올려놨습니다.

월드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