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군마현의 유명 스키장에서 화산이 분화해 1명이 숨지고 스키를 즐기던 관광객 등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의 마욘 화산도 곧 폭발이 임박하면서 3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나운서】

오늘 아침 일본 군마현 구사쓰시라네산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는 보고를 접하고 정부 위기관리센터에서 정보를 수집 중입니다.]

분화로 발생한 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1Km가량 떨어진 스키장까지 날아가 관광객 등 최소 15명이 다쳤습니다.

이들 중 2명은 곤돌라로 날아든 운석에 유리창이 깨지며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산 분화로 눈사태가 일어나며 스키장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1명은 숨졌습니다.

스키장 측은 관광객 80여 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관광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모토시라네 화산은 2단계 경보에서 3단계 경보로 격상됐으며 현재 입산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마욘 화산에서 희뿌연 화산재와 시뻘건 용암이 솟구쳐 오릅니다.

관광 명소로도 잘 알려진 마욘 화산은 일주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화산재가 3km까지 기둥을 형성하고 용암이 700m 상공까지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는 최근 화산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입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마욘 화산이 대규모 폭발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 알라니스 /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연구원: 마욘 화산에 4단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4단계 경보는 며칠 혹은 몇 시간 안에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산 분출 위험 지역도 반경 6km에서 8km로 확대되었습니다.]

화산재로 상당수 항공사도 항로를 바꾸거나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인근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주민 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에스트렐라 빌라노 / 대피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니 다른 선택권은 없어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집처럼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집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마욘 화산은 지난 1814년 대규모 화산 폭발을 일으키며 1,2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2013년에도 폭발해 외국인 관광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