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 씨의 1심 선고 공판이 오늘 열립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 씨에게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에 넘겨진 지 450일 만에 1심 선고를 받게 되는 최순실 씨.

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 등과 공모해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774억 원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 지원과 영재센터 후원 명목 등으로 433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도 있습니다.

최 씨의 혐의는 모두 18개.

앞서 특검은 결심공판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시작과 끝"이라며 최 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습니다.

1심 판결 쟁점은 이 부회장 측으로부터 받은 뇌물이 어디까지 인정되느냐는 것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의 항소심은 정 씨의 승마 지원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인 89억 원을 뇌물로 본 1심을 뒤집고, 코어스포츠의 용역비 36억 원만 뇌물로 판단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뇌물액이 대폭 줄어든 만큼 최 씨 재판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항소심이 '요구형 뇌물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 부회장보다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가중했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하다는 전망도 다수입니다.

최 씨의 유죄가 인정되면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고 혐의도 많아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판결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어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김영길/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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