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성과를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남북, 나아가 북미관계까지 개선할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문제'에는 여전히 완고한 자세를 보여, 평창 이후 정세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동지!"

군악대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뒤를 따릅니다.

공항에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급들이 총출동해 대표단을 영접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고위급대표단의 이번 남조선 방문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데서 의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에게 결과를 전한 사실도 상세히 알렸습니다.

"남측 의중은 물론 미국 측 동향까지 보고했다"며, 방남 목적까지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 역시 남북관계 개선 방향과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따라 우선 남북간 민간 교류를 시작으로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등의 개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한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핵 문제는 양보할 뜻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지난 11일) : 우리의 핵은 명실공히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는 정의의 보검이며, 우리를 건드리는 도발자들은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비핵화'를 전제로 내건 미국과 팽팽히 맞서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건이 맞아야 한다며 조건을 단 상황입니다.

축소판 열병식과 평창 대표단 파견으로 전기를 마련한 북한, 아직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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