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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의 흔적마저 지워라"…끝없는 인종청소
기사입력시간 2018.02.13 21:57 김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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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정부의 목적은 로힝야족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걸까요?

최근 미얀마 주재 외교단이 미얀마의 분쟁지역을 방문했는데, 로힝야족이 살던 마을이 허허벌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미얀마 정부가 불도저로 밀어, 아예 살던 흔적까지 지웠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기자】

바로 얼마 전까지 로힝야족이 살던 마을.

하지만 지금은 집 한 채,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허허들판으로 변했습니다.

미얀마 정부가 중장비를 이용해 불에 탄 집은 물론, 마을 근처에 있는 수목도 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이후, 미얀마군은 로힝야족에게 방화와 강간, 집단 학살을 자행해 왔습니다.

70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방글라데시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도망가지 않고 남아있는 로힝야족은 굶겨 죽이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로힝야족의 거주지인 라카인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로힝야족은 견디기 힘든 차별과 박해, 그리고 살해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쩌 민 / 로힝야족·라카인주 위한 민주주의 인권당 총재 : 불안해서 혼자서는 아무 데도 안 갑니다. 밤에는 집에서 나오지도 않아요.]

한 미얀마 정부 고위관리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국경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에게, 난민촌을 떠나라고 경고하는 동영상도 SNS에 유포됐습니다.

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한 겁니다.

하지만, 로힝야 난민들은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미얀마에서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누르 하산 / 로힝야족 난민 : 우리 무슬림들은 돌아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겠죠.]

[케빈 J. 앨런 / 유엔난민기구 하위사업본부장 : 로힝야족이 되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로힝야족을 불태우고 집단 학살하고 굶겨 죽이고 있는 미얀마 정부.

이제는 그들을 미얀마에서 쫓아내는 것도 모자라, 그들이 존재했다는 흔적조차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

김미애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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