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과 관련해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맥락의 외신 보도도 잇따르면서 남북 정상회담 후속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으니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문 대통령은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비핵화 없이는 대화할 의사가 없다던 미국 측 태도로 봤을 때 상당히 진일보한 자세로 바뀐 겁니다.

방한 기간 내내 북한 인사들과 접촉을 극도로 피했던 펜스 미국 부통령도 귀국길에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대의 압박 전략과 동시에 대화 가능성도 열어둔 겁니다.

이같은 미국측 입장 변화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라는 기존의 경직된 입장에서 벗어나 일단 문턱을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국을 중심으로 한 대북제재와 압박전략이 결국 남북만남으로 이어졌다는 미국측 명분살리기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으로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압박과 대화라는 쌍끌이 전략이 북미대화 기준으로 잡힐 경우 남북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전망입니다.

【스탠딩】
청와대는 하지만 이제 남북 대화에 첫발을 뗀데 불과하다며 아직 까지는 조심스러운 태돕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를 꼭 살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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