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구했는데, 정부는 일방적인 폐쇄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잡니다.

【기자】

제네럴모터스와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 약 2천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3년간 약 2조 원의 누적 손실을 봤습니다.

지난해에도 6천억 원 가량의 적자를 본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합니다.

GM 본사의 글로벌 사업 조정에 따른 수출 감소가 주 원인입니다.

본사와의 비정상적인 거래나 과도한 차입으로 인한 이자부담도 부실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GM은 최근 우리 정부에 한국GM에 대한 지원을 요구해 왔습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산업은행의 증자 참여와 저금리 대출 재개, 세금 감면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자에 참여할 경우 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5천1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야 합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GM이 경영정보를 공개하고, 장기 투자 계획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롱텀 커미트먼트(장기 투자)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전체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어떤 형태든지 (할지 알아야….)]

하지만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중하면서도 종합적인 대응을 주문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GM은 항상 벼랑 끝 전술에 능한 사람들이라서요. 대응 체계는 정부에서 잘 만들겠지만 큰 그림에서 봐야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철저한 실사를 거친 후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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